[베이징=박영서 특파원]상하이(上海)에 이어 광둥(廣東)성에 두번째 자유무역지대(FTZ)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1일 보도했다. 광둥에 FTZ가 출범하면 홍콩의 우세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둥성 정부는 이미 10월초 선전의 첸하이(前海), 광저우 난사(南沙), 주하이(珠海)의 헝친(橫琴), 광저우 바이윈콩강(白雲空港) 등 4개 지역으로 구성된 ‘광둥·홍콩·마카오 자유무역지대’ 설립안을 국무원에 제출했다. 현재 비준을 기다리는 중으로 일각에선 내년초 출범을 예상하고 있다.
4개 지역의 총 면적은 상하이FTZ(28.78㎢)를 훨씬 초과하며 홍콩보다도 넓다. 첸하이는 금융분야, 헝친은 서비스· 무역, 난사와 바이윈콩강은 물류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광둥성은 중국 대외무역 1번지로 기타 지역에 비해 전반적인 여건이 갖춰져 있어 다음번 FTZ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출범이 되면 홍콩은 큰 위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저우 중산(中山)대학의 정톈샹(鄭天祥)교수는 “광둥·홍콩·마카오 자유무역지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광둥자유무역지대”라면서 “비준을 받으면 홍콩은 광둥에 동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하이의 뒤를 잇는 차기 FTZ 유치를 둘러싸고 광둥성, 푸젠(福建)성의 샤먼(廈門), 충칭(重慶). 톈진(天津) 등 지역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그 가운데 광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자유무역지대에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상하이시 공상국에 따르면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출범 한 달여 만에 내국기업 188개, 외자기업 20개 등 208개 기업이 신설됐다. 신규 등록기업 중 60% 가량은 무역업이고 나머지는 투자·자산관리를 비롯한 서비스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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