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앞두고 2차 전지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내년 실적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2차 전지 수요가 본격적으로 급증한다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지만 초기 사업비용 증가로 2차 전지 관련주가 한차례 성장통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까지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3~4%로 가정한다면 2차 전지 시장은 60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
2차전지 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관련업체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가 그동안 주력했던 IT용 소형전지 시장이 성장이 둔화되고,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EV)용 중대형 전지시장에서는 초기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삼성SDI와 LG화학의 경우 해당 분야의 내년 실적은 후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OCI 머티리얼즈, 엘엔에프 등 2차 전지 소재업체들의 전자부문 실적 개선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EV용 중대형 2차전지에서 매출액은 극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원가 절감의 한계로 내년에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내년은 현실과 기대감의 괴리가 벌어지는 한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성장이 정체된 IT용 전지시장보다는 EV용 중대형 2차 전지 시장에서 수주확보와 원가절감능력이 시장 패권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단기 실적보다는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EV용 2차 전지시장의 성장에 주목해야한다는 얘기다.
삼성SDI의 경우 테슬라와 BMW 독점 공급 등으로 인한 성장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제일모직은 신규 진입할 2차 전지 분리막 코팅 사업이 2014년부터 본격화돼 성장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