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단골 수상자’ 박미선과 정형돈 김수로가 올해 연예대상의 최우수상 주인공이었다.

부활한 MBC 예능을 결산하는 연예대상 시상식이 29일 밤 8시50분 MBC 여의도에서 김구라 김수로 소이현의 진행으로 생중계됐다. 8년 예능의 자존심 ‘무한도전’을 비롯해 수요일 밤을 책임졌던 ‘라디오스타’ 팀, 금요일 밤의 ‘나 혼자 산다’, 토요일 ‘우리 결혼했어요’, ‘세바퀴’, 일요예능을 살린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팀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예능 대축제였다.

박미선은 “상을 받는게 죄송하다. 올 해 별로 한 게 없다. 올해 한 거라곤 물에 떨어져서 다친 거밖에 없다. 남편도 물에 떨어져 다쳐 저희 집이 올해 힘들었다. 위로의 상인 것도 같고, 반성도 된다”며 “올 한 해 남자분들이 활약을 많이 해 기대를 안 하고 왔다. ‘세바퀴’ ‘우결’ 팀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박미선은 코미디언 후배들을 향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항상 개그맨 후배들이 구석의 좁은 한두자리에 몰려있더라. 내년엔 코미디에 빠지도 사랑을 밚이 받아 가운데에 앉았으면 좋겠다”며 “선배들도 후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응원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형돈은 “아무 생각도 안난다. 어떡하죠? 시간은 계속 가죠?”라며 선뜻 말을 잊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말해 연예대상 시상식 오는게 귀찮은 일이고 빨리 끝나길 바란 적도 있다. 한 친구가 며칠전 ‘데뷔 10년 만에 시상식을 가봤다. 어찌나 감격스럽고 감동이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얘기에 제 스스로가 너무 안일하고 못나보였다”며 “이 자리에 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여기에 섰다. 언젠가는 또 오고 싶어도 못 올 날이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오래도록 이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는 개그맨이 되겠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웃긴 사람들한테 망가졌다 하더라. 내년엔 문드러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 공동 수상자인 김수로는 “약간 부끄럽다. 제가 더 고생스러웠어야 하는데 몸이 그러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다”며 “대한민국 군인들과 함께 이 상을 나누겠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고 내려갔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