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간의 난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검찰이 일선 기관장 배치와 관련, 지역연고를 철저히 배제하는 이른바 ‘향피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끈다.
김진태 검찰총장 취임 이후 첫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되면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대 고검과 서울중앙지검과 부산지검, 대전지검 등 각 지방검찰청 역시 24일 새 기관장을 맞는다. 검찰은 일선 기관장 배치와 관련, 고향 등 지역 연고를 철저하게 배제한 향피(鄕避) 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다.
실제로 백종수(53·사법연수원 17기) 부산지검장과 박민표(50·18기) 대전지검장은 인천 출신이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를 졸업한 최재경(51·17기) 검사장이 인천지검장으로 전보됐고, 경북 안동 출신인 김강욱(55·19기) 검사장이 청주지검장으로 발령났다.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한 오광수(53·18기) 검사장은 대구지검장으로, 경북 문경 출신인 변찬우(52·18기) 검사장은 광주지검장에 임명됐다. 서울 출신인 김수창(51·19기) 검사장과 봉욱(48·19기) 검사장은 각각 제주지검장과 울산지검장을 맡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검찰이 향피(鄕避) 원칙을 최우선 요소로 감안해 인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부청탁 요인을 철저히 배제하기 위해 연고 없는기관장을 배치했다는 것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고지 등을 배제한 인사를 함으로써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지검장과 달리 수사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고검장의 경우에는 이같은 향피 원칙이 적용되지 않았다. 실제 박성재(50·17기) 대구고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를 졸업해 금의환향하게 됐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경수(53·17기) 부산고검장 역시 이번 인사로 고향인 진주를 관할에 두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