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사형집행’을 알린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전해지자 미국과 일본 등 외신은 긴급뉴스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북한의 동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CNN방송이나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보도내용을 중심으로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반혁명종파행위자’로 낙인찍혀 끌려나간 지 나흘 만에 ‘사형’됐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특히 ‘장성택 사형집행’을 주제로 긴급 대담 프로를 진행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평양발 AP통신의 기사를 전재하면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장성택을 “개만도 못한” 반역자로 지칭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집권 2년 만에 자신의 후견인으로까지 평가됐던 장성택 부위원장과 그를 추종하는 세력을 숙청한 것이 과연 김정은의 권력장악을 과시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의 체제 안정성이 흔들릴 사안인지 등에 분석의 초점을 맞췄다.
일본 언론 역시 장성택 사형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NHK는 “실력자인 장 전 부위원장을 신속하게 처벌해 명실상부하게 김정은 제1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지도체제가 확립됐다는 것을 부각하는 동시에 장 전 부위원장을 본보기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5시10분(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조선(북한)이 장성택에 대한 사형집행 사실을 공개했다’는 내용과 함께 북한이 밝힌 장성택의 죄목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와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인터넷판에 오전 7시를 전후해 관련 보도를 홈페이지 최상단에 배치했다.
군사법정에 출석한 장성택이 결박당한 채 두 명의 군인에 의해 강제로 머리가 수그려진 장면도 각 매체 홈페이지 첫 화면에 기사와 함께 노출돼 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공포스럽다”는 반응 일색이다. 한 누리꾼은 기사에 단 ‘댓글’에서 “너무 공포스럽다. 이런 국가에서 산다면 당신은 행복하겠느냐”고 반문했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북한의 사법제도에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누리꾼 반응 중에는 “북한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북한당국을 옹호하는 글도 띄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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