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R 한국사업단이 하는 일은…

ITER 한국사업단(단장 정기정)은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이행협정에 따라 우리나라가 분담하는 ITER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 2007년 국내 전담기관으로 지정, 설립됐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열출력 500MW, 에너지 증폭율(Q)10 이상, 플라즈마 지속시간 400초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토카막형 핵융합실험로를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하는 것이다. 미국, EU, 러시아, 일본, 중국, 한국, 인도 7개국이 참여하고 있고, 핵융합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 가능성을 기술·공학적으로 최종 실증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ITER 한국사업단의 주요 임무는 크게 4가지다. 우선 우리나라에 할당된 조달품목을 ITER 국제기구의 품질보증요건과 프랑스 원자력 안전규제 요건에 따라 적기에 제작·납품하는 것이다. 조달품목은 TF초전도도체, 진공용기 본체, 진공용기 포트, 블랑켓 차폐블럭, 조립장비류, 열차폐체, 전원공급장치, 진단장치 등 총 10개다.

이 중 8개 품목은 ITER 한국사업단장과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 간 체결한 조달약정에 따라 설계·제작이 진행 중이며, 이외에 약정을 체결하지 않은 2개 품목(삼중수소저장공급장치, IVC 버스바)의 경우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두 번째는 핵융합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이다. ITER 사업은 핵융합 실증로 건설에 필요한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10개 조달품목 참여를 통한 기술축척 뿐 아니라 시험 블랑켓 모듈(TBM)기술 확보와 함께 우리나라가 참여하지 않는 핵심 비조달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2011년 TBM 프로그램의 주도적 참여를 확정함으로써, TBM 관련 요소기술 개발 및 물성 평가 연구개발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핵심 기술 개발들은 주로 대학 및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수행하도록 하여 핵융합 연구개발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DEMO 플랜트 및 상용로 개발에 핵심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는 핵융합 에너지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이다. ITER국제기구는 공모를 통한 전문가들로 채용․ 운영되는데, ITER 한국사업단은 ITER 국제기구 적임, 적기선발 및 파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로써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핵융합 분야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고, 국내 핵융합 프로그램과 긴밀히 연계함으로써 ITER 국제기구에 파견되는 우리나라 연구 인력과의 선 순환적 인력 양성이 가능해 진다. 올해 11월 말 현재, 산·학·연 등 32명의 우리나라 인력이 ITER 국제기구의 기술, 사업관리 및 운영부서 등에 채용되어 ITER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마지막 네 번째는 ITER 한국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종합사업 관리 시스템 구축 및 ITER 국제기구와의 협력이다. ITER 회원국과 국제기구 및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반 지식재산 및 자료들을 효율적으로 종합하고 관리해 미래 활용에 대비하는 것이다.

ITER 한국사업단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ITER 사업 참여는 여러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소요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인 우리에게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ITER 건설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국내 기술로 제작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자긍심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기정 단장은 “대량·청정의 핵융합에너지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며 “우리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여 2040년대에는 핵융합 에너지 실용화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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