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빈 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직접대출 3억弗등 총 6억弗 제공

[하노이(베트남)=신소연 기자] 수출입은행의 주도적인 금융지원으로 국내 기업이 베트남 시장에서 대규모 발전산업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중동을 대신해 동남아시아 발전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노력으로 아시아지역 발전사업 프로젝트를 수주한 첫 사례다.

수출입은행은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 국영석유공사(PVN) 본사에서 ‘타이빈 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베트남 ‘타이빈 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하노이 남동쪽 170㎞에 위치한 타이빈 지역에 1200㎿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총 16억56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발전사업 프로젝트다. PVN의 건설 자회사인 PVC가 발주하고, 국내 건설업체인 대림산업과 일본업체 소지쓰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이 사업에서 수은은 직접대출 3억3000만달러를 포함해 대외채무보증 2억7000만달러 등 총 6억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 총 차입금의 51.7%에 해당한다. 국내 금융기관이 단일 프로젝트에 대규모 금융지원을 하면서 주도적인 파이낸싱으로 수주를 따낸 첫 사례다.

수출입은행이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재 베트남 국영석유공사(PVN) 본사에서 ‘타이빈 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재 베트남 국영석유공사(PVN) 본사에서 ‘타이빈 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수은은 입찰 단계였던 2011년 2월 대림산업에 금융지원의향서(LOI)를 발급했다. 또 2012년 6월에는 78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행보증서와 1억1600만달러의 선수금환급보증서를 발급하는 등 적극적인 파이낸싱을 통해 대림산업의 수주를 지원했다. 특히 수은은 직접대출뿐 아니라 대외채무보증을 통해 HSBC, 씨티, 미즈호 등 글로벌 상업은행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발전사업 규모의 대형화로 파이낸싱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라 이 같은 성과는 국내 건설업체의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정부는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0년까지 488억달러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마스터플랜 7’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이 인도네시아ㆍ필리핀 등과 함께 동남아시아 신흥 발전시장으로 떠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수은은 이번 금융협약을 통해 처음으로 베트남 정부와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향후 PVN이 발주하는 후속 발전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사업 수주에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VN은 베트남 국영전력공사(EVN)ㆍ국영석탄광물공사(Vinacomin)와 함께 베트남 3대 발전사업자 중 하나다. 도반 하오 PVN 대표이사는 “베트남 정부는 발전 프로젝트의 핵심 시공사로 기술력이 있는 한국과 일본 업체를 선호한다”며 “파이낸싱 펀딩도 중요한 발주기준 중 하나”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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