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동창 찾기에 초대되셨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 소액결제 금액을 가로챈 스미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클릭을 하면 소액결제 정보가 빠져나가 사용하지도 않은 금액이 청구되는 이른바 소액결제 사기(스미싱·smishing)를 한 혐의(컴퓨터등사용사기)로 A (24)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와 함께 사무실을 차린 뒤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개인정보를 모으도록 지시한 B(23) 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대출 상담원이다. 대출해주겠다”고 전화하는수법으로 2만여개의 휴대전화 가입정부를 불법 수집하게 했다. 이후 이들은 이 정보를 이용 피해자들의 소액결제 한도를 풀거나 상향조정했다.
이후 A 씨 등은 전화번호를 중국 스미싱 조직에게 넘겨 “XX야, 그동안 잘 지냈어? 카카오 동창 찾기에 초대되셨습니다. ggogl/Ofpgl”라는 문자를 보내게 했다.
피해자들이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앱이 강제로 설치됐다. A 씨 등은 이렇게 빼낸 인증정보로 오픈마켓에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소액결제를하는 방법으로 50여명으로부터 1500만원을 챙겼다. 빼돌린 돈은 술값 등 유흥비로 사용됐다. 이들은 이 과정과 대응법 등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범행의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에 사무실을 얻어 역할을 분담했다”면서 “또다른 범죄는 없는지 계속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