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질GDP 성장률 1.1%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말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하지만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속보치에 비해 떨어진(전기 대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우리경제 성장세가 연말 들어 뒷심을 발휘, ‘상저하고’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재정지출→내수부양’여력 다했나=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실질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하지만 부문별로는 변화가 있었다”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입 등 건설투자를 제외한 지표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속보치(1.1%)보다 0.3%포인트 줄어든 0.8%를 기록했고, 설비투자 역시 속보치(1.2%)보다 0.2%포인트 떨어진 1.0%로 조사됐다. 수출도 속보치 -0.9%에서 -1.3%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의 재정지출을 통한 내수부양 정책이 하반기로 갈수록 민간소비 및 투자로 확산되는 힘이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역조건 악화로 3분기 실질국민총소득(GNI) 증가세 역시 작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향됐다.
정부 지출은 속보치(0.1%)와 동일했지만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4분기 0.8% 웃돌아야 연 2.8% 성장=정 국장은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2.8%) 달성 가능성에 대해 “실질GDP는 부문 지표에선 하향수정됐지만, 금액 면에서 볼 때는 좀 늘어난 것”이라며 “10월 제조업생산 등 실물지표가 좋게 나왔고, 11월에 수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큰 이변은 없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2.8%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는 전기 대비로는 0.8% 이상,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이상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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