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리스크 재부각 엔저여파 수출주 우려 확산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와 엔화 약세라는 리스크에 좀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2000선이 재차 무너졌다. 2000선 아래에서 거래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개인의 매수세로 버티기에는 힘겨운 형국이다. 기대했던 연말 쇼핑시즌 효과가 미미한데다 미국의 출구전략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기다렸던 모멘텀은 더 늦춰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의 대내외 리스크는 수급과 펀더멘털을 모두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03엔에 육박하면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주요 수출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또 미국의 유동성 축소로 국내 증시에 흘러들어올 글로벌 자금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이를 본격적인 하락의 신호탄으로 보는 전문가는 없다.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 공방이 이어지겠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와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어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관망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엔저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시기의 문제일 뿐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면서 “글로벌 제조업의 경기회복과 내년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성장세 가속화에 따른 한국의 수출 증가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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