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기 가동정지…전력난 비상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남 영광의 원자력발전소 한빛 3호기가 4일 오전 8시45분 고장으로 가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고리1호기가 가동정지된 데 이어 초겨울부터 원자력발전소들이 잇따라 고장 정지돼 당국의 겨울철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현재 고장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터빈발전기 쪽만 정지됐고 원자로는 정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자로 계통에 영향을 주는 고장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장 원인을 밝히고 수리를 완료할 때까지 원자로는 최저출력으로 계속 가동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빛원전 3호기는 지난해 11월 3일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 헤드 관통관에서 결함이 발견돼 덧씌움 용접 후 올해 6월 9일 재가동됐다.

현재 운영이 정지된 원전은 총 7기다. 지난달 28일 ‘여자변압기 접지 불량’으로 가동정지된 후 현재 수리를 마치 고리1호기(58만㎾급)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고,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케이블 교체 작업 중인 신고리 원전 1ㆍ2호기와 신월성 원전 1호기(각 100만㎾급), 설계 수명이 끝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계속운전승인을 신청한 월성 원전 1호기(68만㎾급),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원전 4호기(100만㎾) 등이다. 특히 이들 원전 가운데 고장으로 멈춰선 고리 1호기와 한빛 3호기의 경우 오랜 기간 정비를 받고 재가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멈춰선 경우여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겨울철 전력비상 시기까지도 재가동이 불투명한 원전들도 있다. 신고리 1ㆍ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정비기간을 오는 23∼28일로 연장됐지만 이마저도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고, 월성원전 1호기 역시 수명연장 승인이 언제 떨어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윤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