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암이나 관절염 같은 질환과 다르게 이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이다. 따라서 다른 병으로 오인할 수 있고 방치할 확률도 높다. 이 때문에 증상을 키우게 되고 환자 스스로는 괴로울 수밖에 없다. 이명이란 무엇이고 또 그 진단과 치료법은 무엇일까?

이명은 외부의 청각적 자극이 전혀 없는데도 귀에서 삐~, 뚜~ 등의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본인만 느끼기 때문에 작은 소리가 증폭되어 들린다.

어느날 갑자기 이명이 생긴다고 해서 모두 다 심각한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의 경우 대부분 방치했다가 병을 크게 키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처음엔 한쪽 귀에만 들리던 이명이 양쪽 귀 모두 증상이 나타나고 어지럼증 두통 수면장애는 물론, 심각한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난청증상까지 동반되어 청각장애까지 올 수 있다.

오대경희한의원의 문성훈 원장은 “실제로 이명환자의 70%정도가 돌발성 난청 증상 등을 동반한다” 며 “이명을 단순한 증상으로만 여겨서 방치하게 되면 대부분 난청이나 청각장애 즉, 상대방 말이 정확히 들리지 않아 되묻는 경우가 잦아지고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뇌압 상승 증상 까지 올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腎)이 손상되어 정기가 허약해지면 뇌수가 부족하게 되어 머리가 어지럽게 되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잘 듣지 못한다고 해석한다.

환경적인 요인과 더불어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정기가 허약해 질대로 허약해진 사람들에게 이명과 난청 증상이 쉽게 나타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도 동반된다는 것. 즉, 한방에서는 증상 자체 보다는 몸속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 증상과 함께 근본적인 원인에 접근하는 것이다.

따라서 몸속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최근엔 한의학적인 치료에 관심을 가지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떠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20~30대에서도 어렵지 않게 이명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귀의 청력과 깊은 연관이 있는 신장이 온갖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허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 원장은 “신장은 오장육부의 정기를 저장하는 곳이다. 정기가 몹시 허약한 사람은 귀가 울리거나 잘 듣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귀와 연결돼 있는 뇌수를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하면 뇌수의 부족으로 이어져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명이나 난청 치료는 약한 장기를 한방으로 다스리고 귀 자체의 기혈 순환을 좋게 하여 인체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해 증상을 없앤다.” 고 했다.

이렇듯 이명을 단순한 귀 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이라고 보고 접근하는 것이 그의 이론. 그는 “오장육부가 튼튼하고 면역력이 길러져 있는 건강한 사람은 소음이나 피로누적,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에 노출돼 있더라도 쉽게 이명증상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 원장은 “이명은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적신호라는 걸 빨리 파악해야 한다.” 며 “단기간에 손쉽게 호전되는 치료가 아니기에 의사와 환자간의 돈독한 신뢰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한 치료를 하게 되면 오랫동안 몸을 괴롭혔던 이명과 이별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