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파리바게뜨 지점, 현찰처럼 사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이 제2의 화폐가 될 수 있을까?
국내에서 첫 번째로 비트코인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생겨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리바게트 인천시청역점은 ‘비트코인 사용처 1호점’ 표지를 내걸고 지난 1일부터 비트코인 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결제방법은 다음과 같다. 1만원어치 빵을 고르고 휴대전화에서 비트코인을 담아 놓은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연다.
환전 앱을 통해 결제액을 실시간 비트코인 시세로 바꾸니 0.0008비트코인이 된다.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담긴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주소를 확인한다. 그럼 숫자와 알파벳이 섞여 30자리가 넘는 이곳 사장의 주소로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이란 2009년 나카모토 시토시라는 필명의 프로그래머가 만든 온라인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은 찍어내는 은행도, 정부도 국경도 없다. 오로지 프로토콜(규약)을 공유하는 알고리즘 프로그램에 의해 발행된다.
비트코인은 2145년까지 2100만개까지만 발행되고 중단되게 설계돼 금처럼 희소성이 있다.
최근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까지 사용처가 늘어나면서 가치가 치솟고 있다.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 Gox)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해 1월 1비트코인당 13달러에서 지난달 29일에는 124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연초보다 95배 넘게 가치가 급등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온라인에서도 ‘비트코인 얻는법’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비트코인 투자자 커뮤니티 가입자수는 일주일만에 500명이 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코빗에서 계좌를 개설해 주식거래하듯 사들이거나 금을 캐듯 채굴할 수 있다.
채굴은 비트코인 시스템이 요구하는 특정한 수학 문제를 푸는 것으로 문제를 풀 때마다 비트코인이 지급된다.
채굴을 하려면 장비를 따로 갖춰야 한다. 최근에는 난이도가 점점 높아져 개인이 아닌 전문화한 기업들이 하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는 현재 ‘코빗(korbit)’이라는 온라인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김진화 코빗 이사는 “하루 평균 5000명이 참여해 3억원가량 거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제2의 화폐’를 대신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함께 어둠의 그림자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버블과 전세계적인 닷컴 버블, 미국 주택버블에 이르는 버블붕괴를 잇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국내 첫 비트코인 사용처 지정과 함께 앞으로 새로운 금융혁신 플랫폼으로 앞으로 더욱 통용될 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아마존닷컴(일부 결제), 바이두, 워드프레스 등 전 세계 2만여 개 온ㆍ오프라인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인터넷 표현의 자유 시민단체 오픈넷이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