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토종업체 맹추격 큰부담
지난달 IT시장조사전문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SA)는 중국 시장에 출하된 스마트폰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고 밝혔다. 1위는 삼성전자였고, 2위와 3위는 중국 현지 기업인 레노보(lenovo)와 쿨패드(coolpad)였다. 그리고 SA는 샤오미(Xiaomi)가 처음으로 5위권에 들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국내 소비자에겐 생소한 기업이지만 지난 10월 미국의 타임지가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꼽은 업체다. 기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톱4(화웨이, ZTE, 레노보, 쿨패드)’에 이어 샤오미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키워드가 ‘혁신’에서 ‘중국’으로 바뀌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혁신적 제품으로 성공했다면 그 같은 혁신이 부재한 지금 스마트폰 시장을 키워나갈 동력은 중국뿐이란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분기 현재 35%에 달한다. 2015년이면 5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0%를 넘기며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지만 점유율은 18%로, 북미(34%)와 서유럽(46%) 등 선진국 시장보다 낮다.
이에 비해 중국 상위 4개 업체의 선진 시장 점유율은 다 합쳐도 6%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국 내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지며 정체된 애플을 제치고 중국 내에선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 글로벌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매출 및 시가총액 등 규모면에서 이들 중국 기업을 압도하고 있지만 중국 내로만 한정하면 경쟁자인 것이다. 이들 중국 업체는 남미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중저가폰을 앞세워 노키아, 블랙베리, HTC 등의 점유율을 거의 다 잠식하기도 했다. 가격경쟁력에다가 짧은 제품개발 주기는 중국 업체의 최대 무기다. 애플이 아이폰5C를 출시하며 중국 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점은 고가 스마트폰이 주력인 삼성전자에도 부담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10명 중 스마트폰 보유자는 3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결정지을 격전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1년 안에 레노보의 스마트폰 판매가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등 중국 시장의 맹주는 중국 업체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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