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의 도심 허파 역할을 해온 백양산과 황령산을 추가 개발하려는 움직임에 부산지역 정치ㆍ시민단체들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부산시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문제가 된 개발사업은 백양산 ‘더 파크 동물원’ 부지 확장 건과 황령산 ‘스노우 캐슬 개발사업’ 용도변경 건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위원장 김영춘)은 4일 관련 논평을 내고 “더 파크와 스노우 캐슬 확장은 민간업체에 대한 명백한 특혜이며,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처인 도시의 원시림을 파괴하는 몰상식한 환경 파괴행위이다”며 “관련 사업을 위한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더 파크 동물원의 경우, 2012년 부산시가 실패한 민간 사업체인 더 파크에 지급보증 500억원을 해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면적을 무려 10만㎡나 추가로 확장해주려는 것은 명백한 특혜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더 파크 부지면적이 확장되면 총 18만 5000여㎡ 규모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지리적 특성상 도심의 원시림 파괴가 불가피하고, 시민들의 휴식처가 사유화되는 심각한 문제를 낳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부산시는 매년 도시 녹화사업과 공원 조성을 위해 엄청난 재원을 쏟아붓고 있으면서 이렇게 대규모 도심 녹지 훼손을 감수하며 민간 업체의 수익성을 위해 애쓰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지금이라도 민간업자를 위한 특혜시도를 즉각 철회하고, 부산시민을 위한 공원 정책을 펼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에서도 반대의견이 우세하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지난 2일 부산시 기후환경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환경 훼손과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진수(새누리당, 동래구3) 의원은 더파크 동물원의 부지 확장에 대해 “부산시가 실패한 민간 사업체인 더파크에 500억원 지급보증을 해주더니 이제는 무려 10만㎡나 면적을 추가로 확장하려 한다”면서 “시민과 의회의 동의 없이는 더파크 확장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최준식(새누리당, 해운대구2) 의원은 스노우캐슬 개발사업지 확장 및 용도변경 추진에 대해 ”도시 녹화사업을 위해 부산시가 매년 엄청난 재원을 쏟아붓고 있는데, 스노우캐슬 사업지를 확장하고 용도변경하려는 것은 도심 녹지 훼손은 물론 특혜 의혹을 살 만한 일이다”면서 “민간업체의 수익성을 위한 일에까지 부산시가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더파크 및 스노우캐슬 추가개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은 성명을 내고 “부산시가 민간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특혜를 제공하려 한다”며 주민감사청구에 나서설 것을 경고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황령산 스노우캐슬 추가 개발계획에 대해 “부산시의 민간업자에 대한 개발 특혜로 도심 녹지의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며 “시민들과 함께 반대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