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압구정백야’가 슬픈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황당한 실소를 자아냈다.
3일 저녁 8시55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79회에서는 조폭과 얽힌 조나단(김민수 분)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나단(김민수 분)은 조직폭력배에게 폭행을 당한 뒤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백야(박하나 분)와의 결혼식을 마치고 맹장염으로 입원한 어머니 서은하(이보희 분)의 병문안을 왔던 조나단은 뜬금없이 조직폭력배와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고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쓰러진 것이다.
곧장 응급실로 옮겼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 날벼락 같은 새신랑의 죽음 앞에 백야는 실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큰 충격에 휩싸인 백야는 오열하다 실신하기를 반복했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지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조나단의 결혼식날 아침 급한 맹장수술을 받아 입원하며 아들 내외를 병원으로 불러낸 장본인 서은하는 의붓아들의 비보를 전해 듣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경악하는 한편 ‘또 나 때문에 죽었다고 할 것 아니냐’며 백야의 원망을 걱정했다.
하지만 이내 서은하는 ‘하늘의 뜻인 거다. 야야 우리 집 못 들어오게’라고 자위하며 방귀를 뀌었다. 맹장수술이 잘 됐다는 것을 알리는 방귀소리에 간병인은 크게 기뻐하며 “어머. 가스 나왔네”라고 외치며 축하까지 했다.
조나단의 죽음 앞에서도 실의에 빠지기보다 제 살길 찾기 바쁜 서은하의 모습은 흡사 소시오패스를 떠올리게 했다. 여기에 정점을 찍은 건 엽기적인 방귀장면이었다.
슬픔에 잠겨 있던 장면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한편 4일 오전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79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15.4%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시청률 14.7%보다 0.7% 상승한 수치이자 종전 자체최고 시청률 15.3%(74회)보다 0.1% 앞선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