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변화와 혁신을 외치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각종 협상 카운트파트로 무릎을 맞댈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궁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은 당은 달리하지만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같이 해오면서 서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개인적 친분도 두텁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전언이다.

우 원내대표는 2일 유 의원의 선출 소식을 듣고 “이완구 의원이 원내대표를 할 때 못지않게 잘 대화하고 소통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부터 나타냈다. 이는 경제통으로 통하는 유 원내대표가 “국가안보는 보수적으로 해도 경제, 노동, 복지, 교육, 보육 등 민생 전반에 걸친 문제는 너무 보수적으로 가면 안 된다”고 공언하는 등 야당과 접점 찾기가 의외로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 원내대표 역시 전임 이완구 원내대표 시절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도출하는 등 야권에서는 합리적 협상파로 통해 여야간 파열음이 상대적으로 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양당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유 원내대표는 경선 출마 회견에서 “개헌 논의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이 전원내대표보다 개방적인 입장을 보인바 있다. 또 우 원내대표는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 소속으로 매우 적극적이다.

게다가 유 원내대표가 58년생이지만 생일이 빨라 57년생인 우 원내대표와 2004년 시작된 17대 국회부터 ‘닭띠 모임’으로 여야를 넘나드는 친구 같은 감정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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