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김연아 기자]민간요법으로 치매를 극복한 사례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얼마 전 채널A에서 방송된 '닥터 지바고'에서는 '그린 비타민 엽산의 비밀'이라는 주제 하에 엽산을 활용한 치매 극복기가 소개됐다. 이 방송에 등장한 78세 노인의 치매 극복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솔잎 복용이었고, 이 솔잎 속에 들어 있는 성분 중 엽산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이 노인은 생솔잎을 그대로 밥과 함께 섭취하거나 솔잎 발효액을 복용하고, 다양한 암기활동을 하며 적극적인 치매 극복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방송에서 환자의 진단을 담당한 인천 남동구 소재 요양병원 로뎀요양병원의 유재국 원장은 뇌 측두엽 쪽의 퇴행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어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전문의 소견을 제시한다. 이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뇌의 인지 능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말하는 것과 기억하는 것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평균보다 높은 인지능력을 보여준다고 유재국 원장은 말한다. 솔잎 발효액에 들어 있는 비타민, 엽산 등의 다양한 성분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소견이다. 흥미롭게도 유재국 원장은 이 환자가 몇 달 전 지상파 방송사인 SBS의 한 방송프로그램에도 소개되었다면서 암기를 통한 인지능력 향상노력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이 분명히 있기에 방송에서도 주목하는 듯하다고 말한다. 다만 이런 환자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뇌 손상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이 손상을 입으면 건망증을 넘어 치매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검진결과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것이 사람 몸이라는 점을 유재국 원장도 인정한다. 치매와 관련된 방송 문의가 로뎀요양병원에 많은 이유는 유재국 원장이 20대 중반 뇌수술 이후 기억의 상당부분을 잃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체감 어린 진술이 가능하다는 후문 때문이다. 유재국 원장은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노력한 끝에 인지능력의 대부분을 회복하고 의대 교수로 재직하기까지 한 전례가 있기에 암기 등을 통한 자활 노력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본인의 노력뿐 아니라 전문의의 도움도 필요하다”면서 “한번 시작된 뇌의 퇴행 자체는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자활노력 못지않게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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