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1000만명 관객을 훌쩍 넘어선 영화 국제시장의 인기를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가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선 이들은 부산시와 지역 여성단체, 기업 등으로 한마음으로 지원에 나섰다.
부산시는 가장 먼저 전통시장 3곳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중소기업청이 공모하는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에 국제시장ㆍ자갈치시장ㆍ부전마켓타운 등 3곳을 신청한다.
가장 먼저 국제시장은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관광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을 장점으로 살린다는 계획이다. 영화 촬영장소인 ‘꽃분이네’ 점포 외에도 영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서너곳을 추가 조성해 사업선정 가능성을 높인다. 또 자갈치시장은 해양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원도심 관광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갈치시장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부전마켓타운은 6개 전통시장이 밀집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골드테마거리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시설이 구비된 장점을 강조한다.
부산지역 여성단체인 ㈔부산여성소비자연합은 설을 앞두고 오는 10일 오후1시40분부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설날맞이 전통시장 및 부산상품 팔아주기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은 부산시와 ㈔부산여성소비자연합, 향토기업사랑부산시민연합, ㈔부산여성NGO연합회 28개 단체,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을 가꾸는 모임 등 120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들 단체들은 설 대목을 맞아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고 부산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부산중소기업물품 애용하기와 실속 장보기를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올 설 명절선물에는 전통시장을 이용해 장을 보고 향토기업의 상품을 구입해 힘겨워하는 지역경제에 힘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대표 금융기관인 부산은행도 설 앞두고 전통시장 살리기 앞장을 서고 있다. BS금융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성세환)은 지난 29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3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전달했다. 전달된 전통시장 상품권은 지역의 독거노인과 한 부모 가정 등 총 6000가구에 세대 당 5만원씩 전달돼 설날 차례상 장보기 등에 사용된다.
또 울산과 경남지역에는 경남은행을 통해 총 2억30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전달했으며, BS금융그룹은 부ㆍ울ㆍ경 지역 1만600여 가구에 총 5억30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전통시장을 활기차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인근 서면시장과 함께 다양한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인들의 요청으로 방범용 CCTV 10대를 설치했으며, 시장 내 열악한 매장을 리뉴얼 해주는 프로그램인 ‘러브스토어’ 2호점(하나로생선)과 3호점(동래추어탕)을 잇따라 선보였다.
또 상인 자녀 대상으로는 장학금(총 6명, 14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면시장 옥상에 집기 지원과 벽체 보수를 통해 상인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인 쉼터’를 최근 조성하고 백화점식 서비스 안전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