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녹조 심화의 원인이 4대강 사업때문이 아니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30일 “4대강에 보를 설치함으로써 물의 체류시간이 증가했고 이것이 녹조발생을 심화시킨 요인은 맞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언론사 경제ㆍ산업부장 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가운데 4대강와 녹조를 언급한 부분을 묻자 “국무총리실에서 제3의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평가위원회의 결과가 작년 12월에 발표됐는데 거기에 보면 ‘4대강에 보를 설치함으로써 물의 체류시간이 증가했고 이것이 녹조발생을 심화시킨 요인이다’ 이렇게 적시하고 있다”면서 “그 부분은 저도 과거에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일정 부분 그 원인이 작용한 것이틀림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이 부분과 관련,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수많은 하천 관련 전문가들이 공을 들여 기획한 것이다. 감사원의 비전문가들이 단기간에 판단해 결론을 내릴 수준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대가뭄이 닥치자 4대강 반대자들은 ‘녹조’ 문제를 들고 나왔다. 과거 가뭄이 오지 않아도 갈수기에는 4대강이 녹조로 뒤덮였던 사실을 외면한 주장이다”고 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녹조가 생기는 원인이 꼭 4대강 사업이라 할 수 없지만 4대강 사업으로 녹조가 심화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앞서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4대강 보를 해체한다고 해서 이전 하천 생태를 회복할 순 없다”며 “현재 보를 잘 관리하는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장관은 올해 주요 국정과제 추진계획으로 ▷배출권거래제 연착륙 ▷신(新)기후체제 현명한 대응 ▷환경안전관리체계 공고화 ▷과학적환경관리 기반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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