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2만1000파운드(약 3500만원)면 아이에게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을 지어줄 수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아이에게 흔치 않은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최근 새로운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만1000파운드에 유일무이한 이름을 지어주는 회사가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본래 2003년부터 브랜드명이나 제품명을 짓는 업무를 해왔던 스위스 기업 에폭스웰레(Erfolgswelle)의마크 하우저 이사는 아기 이름을 두고 다투는 친구 부부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후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했다.
그는 13명의 작명가와 역사학자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이름 지어주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팀원들은 자신들이 생각해 낸 이름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지 수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꼼꼼히 확인하다.
부모의 문화적 배경이나 국적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지은 이름이 중의적 의미를 지니지는 않는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세계에서 사용인구가 많은 12개 언어권에서 모두 확인한다.
하우저 이사는 “우리는 고객의 문화, 뿌리, 원하는 바 등을 모두 고려해 이름을 짓는다”고 말했다. 그는 “발음과 철자도 알아보기 쉽고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면서 “만약에 전화를 하는데 4번은 반복해서 다시 말해줘야 하고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패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과정에는 총 4~5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텔레그래프는 “아쉽게도 이름에 대해서 상표 등록은 할 수 없다”며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들도 아이들의 이름으로 사용되는 때가 올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