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임시총회 열고 시공사계약 해지안건 가결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오랜기간 공사비 갈등을 겪었던 강서구 방화뉴타운 6구역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결별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화6구역 조합은 전날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계약 해지안건을 가결시켰다. 해지 안건이 가결되면서 조합은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에 공사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총회 전까지 협상의 여지가 없다던 시공사에서 해지 통보 후 어떤식으로 나올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면서 “만약 시공사 변경이 결정되면 다른 시공사를 알아보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작년 4월 이주·철거가 완료된 6구역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갈등으로 조합 집행부의 공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 중단 사태가 1년째 이어졌다.
조합은 당초 2020년 시공사와 3.3㎡당 471만원에 공사비를 정했지만,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지난해 임시총회에서 727만원으로 합의한데 이어 올해 758만원으로 올렸다.
공사비 갈등에 일부 조합원이 반발하며 법적 분쟁도 이어졌다. 지난 2월에는 조합장 등 임원과 대의원을 새로 선출하기도 했다.
결국 시가 지난 5월 코디니에터를 파견하는 등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를 의끌어내지는 못했다.
방화6구역 재정비 사업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608의 97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총 557가구를 짓는다.
방화6구역 조합의 시공사계약해지 안건 가결 소식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