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000여명 시리아·이라크行
호주·佛 등 ‘분쟁지역 여행 불법’ 규정…美도 추적 프로그램 개발 등 감시강화
미국과 유럽 각국 등 서방이 시리아나 예멘 등 분쟁지역으로 유입되는 자국민이 늘어나면서 고민에 빠졌다.
대테러법, 컴퓨터 추적, 감시 강화 등 여러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제하려 하고 있지만 매달 1000명씩 시리아와 이라크로 흘러들어가는 자국민 ‘지하드 전사’를 막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지난 10여 년 간 서방 각국 정부가 자국 시민들의 무슬림 국가 분쟁지역 유입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에 대한 감시활동이 강화되고 의심스러운 여행 패턴을 추적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투쟁을 위해 해외로 여행하는 이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의 싸움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매월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증가세는 미국과 유럽 대테러 관계자들은 정부의 우려를 낳았고 이를 제한하기 위한 수단들을 강구하고 있다.
알바니아와 호주, 보스니아, 프랑스, 코소보,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등은 자국민이 투쟁을 위해 예멘이나 시리아, 이라크 등 분쟁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대테러법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개정했다.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가입을 금지했다. 모로코와 오스트리아에서는 지하드 전사가 되려는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체포가 증가했고 최근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외국인 전사들이 기소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약 150명 정도가 시리아로 싸우러 떠났거나 떠나려 노력했다고 NYT는 전했다.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의 경우 지난 2013년 명단에 없는 4000명에 대해 국경통과를 금지했고 국경에 9만2000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 자료에서는 외국인 전사의 수가 1만8000명으로 이 중 유럽과 기타 서방 국민들은 3000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유럽인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수가 5000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안보 컨설팅업체 수판그룹의 리처드 바렛은 이들 가운데 시리아 내전을 경험한 베테랑 전사 500명이 유럽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럽 내 무슬림 수가 가장 많은 프랑스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약 1000명의 해외 지하드 전사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180명이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등을 통해 자국 내 지하드 전사를 판별하고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9월 세계 각국에 국민들의 테러조직 유입을 ‘방지하고 금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특히 오랜기간 ‘테러와의 전쟁’을 치러 온 미국은 각 기관과 연계한 테러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는 연방정부와 주, 지역단위 조직과 연계해 잠재적인 지하드 전사 추적에 나섰다.
국무부의 한 고위 관료는 NYT에 “유입세를 중단시킬 수는 없겠지만 정부는 더 많은 저지선을 만들었다”며 유입을 조금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안보당국은 IS와 알누스라전선 등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이들의 수십 명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로 간 600명 가운데 약 300명 가량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은 최근 몇 달 동안 대내 보안정보국(MI5)이 3차례의 테러모의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