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 내부 모습. 이 과정에서 탑승객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4/05/22/20240522050221_0.jpg)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하는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진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에 한국인 1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와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SQ321편 여객기가 심각한 난기류를 만나 이날 오후 3시45분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하면서 탑승객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보잉 777-300ER 기종의 여객기에는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했는데, 이 가운데 73세 영국인 승객이 숨지고 최소 30명이 다쳤다. 사망자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탑승객은 호주, 영국, 싱가포르 국적이 많았고, 한국인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고도 1만1300m에서 순항하던 여객기가 이륙 약 11시간 후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 상공에서 5분 만에 9400m까지 급하강한 후 방콕에 착륙했다고 항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승객은 "갑자기 비행기가 기울면서 흔들렸고, 급격하게 하강하면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좌석 위 수하물 칸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표시가 없었다거나 몇초가량 추락한 이후 끔찍한 비명과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승객들의 증언도 BBC 보도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 내부 모습. [X 캡처]](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4/05/22/20240522050222_0.gif)
사고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도 공개됐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안전벨트 착용을 독려하던 중 갑자기 비행기가 추락하는 듯 '쿵'하는 소리와 함께 흔들리고, 승객들의 비명이 이어진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듯한 승객은 머리가 여객기 천장에 부딪힐 만큼 튀어올랐다.
사진에는 승무원들이 격앙된 표정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안전벨트를 한 모습과 내부 바닥에 음식이나 음료 등 물건들이 쏟아져 있는 모습, 승객들 자리 위에 산소마스크가 모두 내려와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21일(현지시간)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 내부 모습.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4/05/22/20240522050223_0.jpg)
한편 방콕 공항에 긴급 착륙했던 여객기는 일부 승객을 태우고 22일 오전(싱가포르 현지시각)에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태국 당국과 협력해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