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용산·동작=권지나 기자]이태원에 1호점을 내면 대박이 난다는 말이 있다. 이태원은 90개가 넘는 대사관저가 밀집해 있고 다양한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다 보니 각국의 문화가 서로 공존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이런 이태원에는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유럽, 아시아,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세계 음식 기행을 떠날 수 있는 세계 음식 거리가 있다.이태원 역 2번 출구 옆 세계 음식거리 조형물을 시작으로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곳이 그 곳인데,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다. 이태원역 앞에 위치한 해밀톤호텔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음식점들이 마주보고 있고, 타코나 케밥 등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길거리 음식도 많다. 그 옆 동네(녹사평역) 경리단길 또한 이태원과 마찬가지로 이국적인 음식이 가득하며,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골목골목 숨어있어, 눈과 입이 절로 즐거워진다.이태원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바로 세계음식을 한 곳에서 맛보고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후 그리운 것이 참 많겠지만 그 중 하나로 여행을 하면서 먹었던 음식을 빼 놓을 수 없다. 타지에서 고향음식이 그리워지듯, 여행하면서 먹었던 음식이 문득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이태원을 찾으면 여행의 추억을 다시 되새길 수 있다. 이태원에서는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영국, 스위스, 독일, 스페인, 불가리아, 벨기에, 미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파라과이, 터키,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인도,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음식점들은 하나같이 입소문을 타고 해외여행 관광책자와 방송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이러한 이태원의 맛 집들은 평범함을 거부하고 있다.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식상한 인테리어는 찾아볼 수 없고, 각 나라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와 소품들로 가득해 이태원 세계 음식 거리는 연신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태원이 세계 음식 거리로 거듭나기까지는 구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용산구청은 지난 2008년 이태원 옆으로 이사하면서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6개 외국어 원어민 교실을 운영해 내·외국인의 문화 교류를 돕고, 이태원지구촌축제를 여는 등 이태원이 다문화 중심지가 되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태원의 글로벌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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