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말레이시아 식음료 시장에서 배달서비스와 건강식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는 도시화 진행에 따른 교통체증 심화와 시간에 쫓기는 직장문화가 심화되면서 배달이 새로운 성장과 서비스의 키워드로 정착하는 중이다.
푸드판다(Foodpanda)나 딜리버릿(DeliverEat) 같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출현했다. 이런 배달서비스의 경우 카페에서 먹을 때보다 가격이 2~3배 정도로 비싸지는 것은 물론 배달료도 붙는다.
그러나 장시간 근무에 지친 직장인이나 맞벌이 가정의 자녀, 중상류층 소비자의 이용이 늘고 있다. 배달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골에게 무료배달이 쿠폰 제공 등의 프로모션도 늘어나는 중이다.
말레이시아 현지도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주문 활성화에 따른 배달서비스 트렌드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국의 웰빙 바람처럼 건강한 생활방식 또한 말레이시아의 새 트렌드로 꼽힌다.
당뇨나 비만, 심장질환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현지 F&B 체인도 건강한 식습관을 주제로 더 많은 야채와 유기농 음료를 내세운 신메뉴를 내놓고 있다.
코트라 쿠알라룸프르 무역관 관계자는 “배달이나 건강식은 이미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한 부문으로 한류로 인한 순풍까지 더해지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중산층이 고르게 분포하고, 아시아 3대 인종이 함께 사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프랜차이즈의 ‘테스트베드’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