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치 동아리 아니야”

洪 “당대표 선거, 당원 100%가 맞아”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갑 당선인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선거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갑 당선인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선거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재섭 서울 도봉구 갑 당선인은 18일 차기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국민께 책임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라도 당원 100% 구조는 바뀌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에서 당원 100%를 유지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적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인은 “당원들만의 ‘잔치’를 운운하기에는, 국민의힘이 정치 동아리는 아니지 않나”라며 “그리고 국민의힘이 지금 ‘잔치’ 치를 형편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정당은 국가 권력으로 향하는 모든 길을 배타적으로 독점한다”며 “또한 정당은 선거 과정과 정당 운영에서 국가로부터 막대한 돈을 지원받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및 국가기관 구성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고도 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 주권과 혈세를 받아 운영되는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주인은 당원과 국민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전당대회를 우리만의 잔치로 만들자는 말은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5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룰도 어느 정도 우리가 시정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당원 100%인 전대 룰을 ‘일반 국민 50%, 당원 50%’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의 이같은 주장은 앞서 ‘당원 100%’ 룰 유지를 주장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를 선출하는 룰을 여론조사 30%, 당원 70%로 바꾼 것은 제가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인 2006년이었다”며 “그전에는 당대표 뿐만 아니라 광역단체장 이상 대선 후보도 당원 100%로 선출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런데 제가 혁신위원장을 할 때 그 룰을 당대표는 3대 7로 바꾸고, 광역단체장 이상 대선후보는 5대 5로 바꿨다”며 “실시해 보니 국민들 대상으로 하는 본선거는 이대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지만, 당대표 선거는 타당 지지하는 사람도 우리 당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합리가 속출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돼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만든 룰이지만 당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는 거로 보인다. 그 룰은 바꿀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