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테러 규탄 대규모 행진 참가자는 최소 370만명으로 프랑스 사상 최대 기록이라고 밝혔다.
11일 AFP통신, 독일 DW 등 외신에 따르면 카즈뇌부 내무장관은 “전례가 없는” 집회라고 부르며, 시위자를 일일이 집계하기는 어려워 실제 참가 인원은 정부 공식 추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 세계 34개국 지도자와 17명의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이 서로 팔짱을 끼고 이 날 오후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나시옹 광장까지 3㎞에 이르는 행진을 선두한 집회에는 모두 160만명이 동참했다.
이 날 경찰과 군인 2200명이 파리를 순찰했으며, 파리 시내 주요 건물 옥상에는 저격수가 배치됐고, 군중 속에는 평상복 차림의 경찰관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테러 집단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 날 런던, 브뤼셀, 마드리드, 뉴욕, 워싱턴, 카이로, 시드니, 스톡홀름,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 각지에서 열렸다.
독일 베를린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선 1만8000명이 모여 “내가 샤를리다” 또는 “내가 유대인이다”고 적힌 배너와 연필, 꽃 등을 들며 테러에 반대하는 뜻을 표시했다. 미국 워싱턴에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제라르 아로 주미 프랑스 대사가 규탄 행진 선봉대에 섰다.
한편 과거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집회는 지난 2010년 10월에 열린 정부의 퇴직연령 62세로 인상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로, 당시 경찰 추산 120만명, 노조 추산 350만명이 모였다. 또 2009년 3월 노조가 일자리 및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집회에는 경찰 추산 120만명, 노조 추산 300만명이 참가했다. 2006년 3월에는 정부의 청년실업 대책에 반대하는 시위자가 경찰 추산 100만명, 조직위 추산 300만명 모였다. 이처럼 과거 프랑스에서 수백만명이 모인 집회는 주로 임금과 일자리 등 노동계 관심 현안을 주제로 했으며, 올해 1월 11일 열린 대규모 행진처럼 테러를 규탄하는 집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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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역대 집회 및 시위 참가 규모>
* 2015년 1월11일 -테러 반대. 370만 이상(파리 160만 포함).
* 2013년 3월 24일 -동성 결혼 합법 반대. 30만~140만.
* 2011년 7월14일 -인종 차별 반대. 50만~100만.
* 2010년 10월12일 -퇴직연령 인상 반대. 120만~350만.
* 2009년 3월19일 - 전국 노조의 일자리 및 임금인상 요구. 120만~300만.
* 2006년 3월28일 - 정부 청년실업 대책 반대. 100만~300만.
* 2002년 5월1일 -극우 국민전선 르펜 대표 반대. 120만.
* 1998년 7월12일 -월드컵 축구 프랑스 승리 축하. 150만 이상.
* 1984년 6월24일 -사교육 지지. 85만~150만.
* 1968년 5월 -드 골 지지 학생 집회 및 노조 13주년 기념. 20만~100만.
* 1944년 8월26일 -드 골 지지 집회. 1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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