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67기 정기주주총회…“압도적 브랜드 가치 만들 것”
박주형·허병훈 사내이사 선임…최난설현 사외이사 재선임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홍승오 신세계 이사회 의장 대행은 21일 “리테일(소매) 기업을 넘어 고객의 삶에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진화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홍 대행은 이날 오전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6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주형 대표(부사장)을 대신한 인사말에서 “독보적 가치와 독자적 영역의 콘텐츠를 통해 신세계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고객과 연결고리를 형성해 압도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행은 지난해 손영식 전 의장이 사임한 이후 이사회 의장의 공석으로 이날 주총을 진행했다.
홍 대행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2023년은 엔데믹 이후 리오프닝(재개장) 효과 둔화와 대내외 리스크 확대, 내수부진 장기화 등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이 이어졌다”며 “그러나 그 속에서도 끊임없는 MD(상품기획) 혁신과 영업력 강화로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신세계 강남점이 국내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것과 센텀시티점이 지방점 최초 거래액 2조를 달성한 성과를 언급하며 “기존 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 고객 자원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우수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홍 대행은 올해도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4년은 둔화된 세계 경제 속에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누적되고 고금리, 저성장 기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환경이 예상된다”며 “신세계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새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략으로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수익성 강화를 내세웠다. 그는 “외형적인 성장 못지않게 손익을 개선하고 비용구조를 효율화해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 영업활동에서 손익을 효율적으로 검증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해 수익성을 키우겠다”고 전했다.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금의 전략적 운용과 유동성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규 사업도 성장의 한 축이다. 홍 대행은 “향후 부동산과 소매업을 결합한 라이프사이클(생애주기) 디벨로퍼(개발자)로 확장해 신세계의 가치를 담은 복합공간을 전개할 것”이라며 “디지털 고객경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고객이 자유롭게 콘텐츠로 소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역할을 확립하고, 이를 오프라인과 연계해 완벽한 쇼핑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신세계는 박주형 부사장과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난설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선임하는 건도 통과됐다.
또 현행 정관에서 배당기준일과 주총의결권기준일을 일치시킨 내용을 분리하는 것으로 바꾸는 안건도 통과됐다. 주주가 확정된 배당금을 확인한 후 투자가 가능하도록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목적이다.
kimsta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