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경고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노력 부족을 지적하며 현재 관계가 지속된다면 ‘깜깜이 정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 위원장은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국가는 유기체와 같다. 기와 혈이 통하고 위아래 소통이 돼야 건강해지는 것”이라며 “소통하지 않으면 깜깜이 정권에서 벗어날 수 없고 병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이제라도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48.5% 반대했던 세력까지 껴안고 보듬는 100% 청와대, 어머니 같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간 민생현장과 정책현장에 직접 가서 터놓고 얘기들었고, 여야 지도부도 청와대로 모셔 대화할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했는데 여러차례 딱지를 맞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제1야당 지도부가 여전히 소통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문 위원장은 이와 관련 측근들에게 “국가에 대한 신뢰가 소통에서 나오는데 지금 청와대의 소통 수준으로는 국가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문 위원장은 “최근 사상자가 130명에 달하고 2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도 대통령은 안전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총리 직할로 국민안전처까지 만들었는데 인재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비서진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박 대통령 입장에 대해서도 “국정쇄신의 요체는 인적쇄신”이라며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 지휘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이 없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견문 작성 과정에서 ‘정초부터 제1 야당이 대통령 메시지에 구구절절 비판하는 것이 좋은 모습이 아니다. 대통령 비판을 정제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일 기자/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