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 불쌍한 사람들에게 성경에 나온 7가지 재앙이 나타난 것만 같습니다.”
시리아와 레바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에 한파, 눈ㆍ비를 동반한 폭풍 ‘후다’가 몰아치면서 설상가상 시리아 난민들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한파로 우려되는 것은 어린이와 노인의 건강상태, 원활한 구호물자 보급 등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구호단체들을 통해 시리아 인접국가 난민캠프에 냉랭한 바람과 함께 눈과 비가 내리면서 텐트가 무너지고 난민들은 추위에 떨면서 떠나고 있으며 난민들 사이에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 국영통신사는 남부 레바논 지역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숨진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 셰바 지역에서는 이날 영하 7℃ 안팎의 한파가 몰아쳤다.
적신월사는 레바논에 머무는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텐트 안에서 추위에 떨고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40개의 텐트가 모인 한 난민촌은 눈이 쌓여 주변 마을과도 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풍은 7일 밤까지 몰아쳤고 상당수의 난민들이 텐트와 건설 중인 건물, 창고, 외양간 등 피신할 곳을 찾고 있지만 폭풍이 몰아치며 더 취약하다고 NYT는 전했다.
시리아의 한 난민은 “음식과 몸을 따뜻하게 할 것들이 절실한 상태”라며 “눈의 무게로 텐트가 언제 무너질지 두렵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4년 간의 내전으로 2300만 인구 가운데 3분의 1이 뿔뿔이 흩어졌으며 이 중 300만 명이 난민 신세가 됐다.
유엔은 터키에 165만 명, 레바논에 110만 명, 요르단에 62만 명, 이라크에 23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7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시리아 난민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긴급 구호성금 캠페인을 벌여 1930만디르함(약 58억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일 요르단 동부 국경지대 아즈라크에 위치한 시리아 난민촌에 담요 3만 장을 보급했고 7일에도 7만 장의 담요가 지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