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강한 남자, 우즈베키스탄. 2007년 8강, 2011년 4강, 2015년은…? 사진=AFC
허리가 강한 남자, 우즈베키스탄. 2007년 8강, 2011년 4강, 2015년은…? 사진=AFC

*헤럴드스포츠는 신년벽두 아시아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데 모을 2015 AFC 아시안 컵을 조별로 심층분석 합니다. 6일 D조를 시작으로 7일 C조, 8일 B조, 그리고 한국이 속한 A조는 9일에 각각 소개합니다. 한국과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B조에는 아시아 강호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과거의 영광 재현에 도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이웃나라 중국과 북한이 속해 있다. 어느 팀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혼란의 조다.우즈베키스탄, 허리는 강한데 머리는… 글쎄

명가재건에 도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스쿼드를 자랑하지만 최근 감독교체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진=AFC
명가재건에 도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스쿼드를 자랑하지만 최근 감독교체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진=AFC

■ FIFA 랭킹: 74위(AFC 랭킹 4위)■ 아시안컵 출전: 5회 ■ 아시안컵 최고성적: 4강(2011년)■ 아시안컵 전적: 20전 9승 3무 8패(30골 39실점) ■ 참가 자격: 예선 E조 2위■ 감독: 미르잘랄 카시모프아시아의 다크호스에서 아시아의 강호가 된 우즈베키스탄의 이유 있는 도전이 시작된다.우즈베키스탄 축구는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아시아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이 소련 분리국은 그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시안 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1996년 UAE 대회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했고,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는 일본에 1-8, 사우디아라비아에 0-5로 각각 굴욕을 당하며 2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팀을 재정비해 2007년에 8강, 2011년에 4강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했다. 당연히 이번 대회에서는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전설' 미르잘랄 카시모프가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은 풍부한 중원 자원을 갖고 있다. 키 플레이어는 단연 세르베르 제파로프다. 현재 성남 FC에서 활약 중인 제파로프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 어느덧 A매치 100경기를 넘어선 베테랑 미드필더가 됐다. 번뜩이는 창의력, 놀라운 집중력과 날카로운 킥으로 언제든 마법을 연출할 수 있는 선수다.이밖에도 오딜 아흐메도프, 루프풀라 투라예프, 산자르 투르수노프, 티모르 카파제, 아지즈벡 하이다로프 등의 허리라인은 아시아 정상급이다. 특히 현재 러시아 리그 FC 크라스노다르에서 활약중인 오딜 아흐메도프는 2선 공격수로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티모르 카파제는 우즈베키스탄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기록(112경기)을 보유하고 있다.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혜롭게 풀어낼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확실한 골게터가 없다. 우즈베키스탄의 두 영웅 울루벡 바카예프와 막심 샤츠키흐가 동시에 은퇴하고, 수원 삼성을 거쳐간 알렉산드르 게인리히가 대표 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경험 많은 해결사가 부족하다. 이에 우즈베키스탄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이고르 세르기프와 배흐호디르 나시노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고르 세르기프는 소속 팀(파흐타코르 타슈켄트 FC)에서 25경기 11골을 기록했다. 은퇴한 샤츠키흐 대신 타겟형 공격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 최강 사우디아라비아, 어디 갔나?

중국은 자국리그의 발전에 힘입어 국제대회 호성적을 기대한다. 사진=AFC
중국은 자국리그의 발전에 힘입어 국제대회 호성적을 기대한다. 사진=AFC

■ FIFA 랭킹: 102위(AFC 랭킹 11위)■ 아시안컵 출전: 8회 ■ 아시안컵 최고성적: 우승(3회-1984,1988,1996년)■ 아시안컵 전적: 41전 18승 13무 10패(58골 40실점) ■ 참가 자격: 예선 C조 1위■ 감독: 코스민 올라로이우(루마니아)진퇴양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사우디아라비아는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차지하며 아시안 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과거지사일 뿐이다. 지난 대회에서 조별예선 3전 전패로 충격적인 탈락을 했던 사우디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오만에 밀려 3차에서 탈락했다. 1980~90년대에 아시아를 주름 잡던 사우디 축구가 몰락했다는 평가가 과언이 아닌 셈이다.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사우디는 그러나 최근들어 조금씩 변하고 있다. 2014 걸프 컵에서 결승에 올랐다. 비록 카타르에 석패하긴 했지만 2015 아시안 컵 예선을 5승 1무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 팀 알 힐랄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루마니아 출신 감독 코스민 올라로이우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K리그의 수원 삼성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 그는 중동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2013~2014시즌 알 아흘리를 아랍에미리트 리그 정상으로 올려놨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화려하지 않지만 준수하다. 무엇보다 선수 전원이 자국리그에서 뛰어 조직력이 좋다.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전통적으로 강했던 공격진이다. 2014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나세르 알 샴라니는 팀의 핵심이다. 그는 현재 대표 팀에서 69경기 16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혈질인 성격을 제외하면 사우디 공격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미드필더에는 주장 사우드 카리리가 중심을 잡고 있다. 날렵하고 빠르게 침투하는 그는 매 경기 상대 수비를 괴롭힌다. 이밖에 수비수 오사마 하우사위, 골키퍼 왈리드 압둘라 등 아시아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문제는 분위기다. 올라로이우 감독은 부임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아무리 아랍 축구에 밝은 올라로이우 감독이라도 한 달 만에 팀을 정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대회 직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한국에 0-2로 패배했다. 사우디가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 명가재건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중국 슈퍼리그의 비약적 발전, 아시안 컵에 비춰질까?

'인천아시안게임의 감동을 그대로!' 북한이 이번 대회에는 어떤 경기력으로 아시아를 놀라게 할까? 사진=AFC
'인천아시안게임의 감동을 그대로!' 북한이 이번 대회에는 어떤 경기력으로 아시아를 놀라게 할까? 사진=AFC

■ FIFA 랭킹: 97위(AFC 랭킹 9위)■ 아시안컵 출전: 10회 ■ 아시안컵 최고성적: 준우승(2회-1984,2004년)■ 아시안컵 전적: 47전 17승 13무 17패(76골 54실점) ■ 참가 자격: 와일드카드 (조 3위 중 최고 성적)■ 감독: 알랭 페린(프랑스)최근 중국 슈퍼리그의 성장 속도가 무섭다. 많은 팀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적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어느덧 중국은 아시안 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국이 됐다. 1976년을 시작으로 매 대회 얼굴을 내밀며 아시아 축구 무대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이 흠이다.중국은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연속으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번 대회 중국의 목표는 준우승했던 2004년을 뛰어 넘는 것이다. 중국은 아시안 컵 직전에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 오만에 4-1로 이기며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광저우 에버그란데 선수들의 대거 발탁이 눈에 띈다. 막강한 자본으로 팀을 발전시키고 있는 광저우에서 이번에도 증청동, 메이펑, 장린펑, 정쯔, 가오린 등 7명의 선수가 대표 팀에 승선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축구의 미래’로 추앙받고 있는 상하이의 우레이도 발탁됐다. 중국은 허리가 좋다. 특히 정쯔가 핵심이다. 볼 배급이 뛰어나 빌드 업의 중심에 있다. 중거리 슛 능력도 뛰어나다. 2013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광저우를 우승으로 이끈 공로로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과거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도 활약했을 정도로 인정받았다. 명단에서 몇 안 되는 해외파 출신이다.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오린이 78경기 18골로 가장 많이 득점하고 있으나 그도 전형적인 골게터가 아니다. 젊은 선수로 구성되어 전체적으로 스쿼드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경험이 부족한 것도 아쉽다.‘AGAIN 2014 인천’, 북한

■ FIFA 랭킹: 150위(AFC 랭킹 25위)■ 아시안컵 출전: 3회 ■ 아시안컵 최고성적: 4강(1980년)■ 아시안컵 전적: 12전 3승 2무 7패(12골 9실점) ■ 참가 자격: 2012 AFC 챌린지 컵 우승■ 감독: 조동섭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16강 상대 이탈리아를 맞아 ‘사다리 전법’을 이용해 세계 축구사에 남을 기적을 연출, 이후 44년 만에 재도전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1-2로 분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 북한 축구는 큰 대회마다 이슈를 불러왔다. 그리고 2015 호주 아시안 컵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은 2010 AFC 챌린지 컵 우승국 자격으로 2011 카타르 아시안 컵에 출전했다. 31년 만에 남북 공동 본선진출이었다(이 대회에서 북한은 1무 2패로 예선 탈락). 그리고 1년 뒤, 2012 AFC 챌린지 컵에서 또 한 번 우승하며 일찌감치 이번 아시안 컵 티켓을 획득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북한이 기대되는 이유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의 호성적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준우승을 이끈 수비진 장송혁, 장국철, 심현진이 모두 선발됐고, 수려한 외모에 번뜩한 움직임으로 대한민국을 놀라게 했던 리영직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정대세는 빠졌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공격수 박광룡와 수비수 차종혁이다. 박광룡은 2012 챌린지 컵에서 대회 베스트11에 뽑힐 정도로 팀에 대한 공헌이 크다. 이후 스위스에 진출해 경험을 쌓았다. 현재에는 FC바젤 소속으로 리히텐슈타인 리그 파두츠FC에 임대 중이다. 지치지 않는 오른쪽 풀백 차종혁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스위스에 진출했다. 현재 스위스 2부리그 빌1900 소속이다. 여기에 일본에서 활약 중인 리용직, 2010 AFC U-19 챔피언십과 2012 AFC 챌린지 컵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정일관 등의 젊은 피가 기대된다. 특이한 점은 아시안 컵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했다는 것이다. 교체된 조동섭 감독은 2011 카타르 아시안 컵 본선에서 북한을 이끌었다. 조 감독은 지난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지나친 항의로 공식 경기 12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윤정수 전 감독을 대신해 아시안 컵에서 북한 대표 팀을 이끈다. [헤럴드스포츠=지원익 기자]■ B조 경기 일정(한국시간)-1월 10일 오후 4시 우즈베키스탄 VS 북한(시드니)오후 6시 사우디아라비아 VS 중국(브리즈번)-1월 14일 오후 4시 북한 VS 사우디아라비아(멜버른)오후 6시 중국 VS 우즈베키스탄(브리즈번)-1월 18일 오후 6시 우즈베키스탄 VS 사우디아라비아(멜버른)오후 6시 중국 VS 북한(캔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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