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연예계 대표 꽃미남 아이돌 김현중이 ‘순정마초’로 돌아온다. 제작비 150억원을 투입한 ‘감격시대:투신의 전쟁(KBS2)’을 통해서다.
김현중은 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 4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각오를 전했다. 2010년 ‘장난스런 키스’ 이후다.
이날 김현중은 “기존에 보여드렸던 꽃미남 이미지와는 달리 마초적인 이미지를 어필하고자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며 변신을 예고했다. 1930년대로 돌아가 한ㆍ중ㆍ일 3국 주먹들의 로맨틱 느와르가 펼쳐질 ‘감격시대’에서 김현중은 신의주와 단동을 거쳐 상하이까지 주름잡는 파이터 신정태 역을 맡았다. ‘스피드와 날렵함’을 주특기로 삼는 열혈 파이터 답게 김현중은 드라마에서 UFC를 방불케하는 격렬한 액션신도 소화한다.
그림같은 외모를 앞세워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꽃미남 캐릭터를 주로 소화해왔던 김현중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남자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은 스물아홉 밖에 되지 않았지만 드라마를 통해 만난 선배들에게서 서른 넘은 남성들의 향기를 배워가고 있다. 캐릭터와 함께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비쳤다.
김현중을 타이틀롤로 낙점한 것에 대한 김정규 PD의 판단이 확고했다. 김 PD는 이날 “김현중은 SS501 시절부터 잘생기고 반듯한 친구로 눈여겨봐왔다”며 “지금의 역할이 굉장히 잘 맞는다. 이전까지는 억지로 연기했다”고까지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 이유로 김 PD는 “김현중이 연기하는 ‘신정태’라는 인물은 가슴 속에 불덩어리를 안고 있지만, 겉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여자들에게 한없이 나약한 모습도 함께 가졌다”며 “김현중 안에 남성적인 마초 느낌이 있다. 함께 작업을 해보면 오글거리는 대사나 연기는 아예 하지 못하고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반면 남성적인 연기를 굉장히 잘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중 스스로도 과거 “‘꽃보다 남자’의 명대사 ‘하얀 천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오글거리는 대사보다는 ‘가만 두지 않을거야’라는 남성적인 대사가 더 편하다”고 한다.
오랜만의 안방 복귀에 처음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김현중이 드라마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예전에는 조금 오버를 하며 남자다운 척을 했지만, 지금은 어른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 나이에 맞고, 얼굴에 맞는 연기를 하려고 한다. 대사 한 마디를 할 때도 내 안에 있는 감정을 끌어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스물아홉의 신정태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1년 6개월에 걸친 기획과 제작단계를 거쳐 마침내 오는 15일 방영하게 될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은 1985년 한 스포츠 신문에 연재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방학기 작가의 ‘감격시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액션 시대극이다. 김현중을 비롯해 임수향 진세연 조동혁 김갑수 김재욱 조달환이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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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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