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진출한 중국계 기업 쿤룬이 잇단 표절게임 서비스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쿤룬코리아를 설립하고 웹게임 및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며 국내 게임 시장에 인지도를 쌓아온 바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암드히어로즈', '천신온라인', '다크헌터' 등 자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게임을 연이어 국내에 흥행시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게임 중 일부가 표절이 의심되거나 패러디로 포장하는 것은 물론, 국내 메이저게임사로부터 이를 문제로 내용증명까지 받은 사례가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천신 온라인'은 국내 인기 MMORPG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이미지를 무단 사용한 것이 드러나 곤혹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던 쿤룬 코리아는 엔씨소프트로부터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한 내용증명을 받은 뒤 삭제 조치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쿤룬 코리아의 또다른 모바일게임인 '다크헌터'는 또다른 우리나라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매우 흡사한 게임성을 띠고 있다. 실제로 '다크헌터'는 '던전앤파이터'에 나오는 검사, 격투가, 거너, 마법사 등 캐릭터 이미지와 콘셉트까지 닮아있어 모바일판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게 한다. 무엇보다 관련 게임커뮤니티를 가면 이에 대한 내용이 담긴 글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미 서비스가 중단된 게임인 쿤룬코리아의 또다른 게임 '크레이지 붐'은 아예 대놓고 국내 게임을 도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초반 론칭에 실패한 바 있다. 이 게임의 경우 과거 제이투엠소프트의 '탄 온라인'의 캐릭터 이미지와 인터페이스 등을 그대로 베꼈다는 사실을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다. 현재 '탄 온라인'은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으로, 회사 역시 EA가 인수해 사실상 '크레이지 붐' 개발 당시 쿤룬 측이 해당 게임의 IㆍP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쿤룬코리아가 론칭한 모바일게임 '마스커탱커'는 관련업계에서 '패러디냐, 표절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 문제작이다. 이 게임은 현재 '중국의 애니팡'으로 불릴만큼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쿤룬코리아가 고액을 들여 판권을 확보, 지난 11월 국내에 론칭한 바 있다. '마스터탱커'는 '와우' 패러디물을 모바일 소재로 끌어낸 트레이딩카드게임(TCG)으로, 해당 패러디물의 원작자는 블리자드 측으로부터 게재 중단 요청을 받아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이를 무단으로 베낀 애니메이션,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흥행효과를 의식한 쿤룬이 국내 시장에 여과없이 출시, 일각으로부터 배짱 영업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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