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담뱃갑에 적혀 있는 무료 금연 프로그램인 금연상담 전화 문의가 최근 2년새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월평균 금연상담전화 문의건수는 2012년 1357건에서 2013년 4269건, 지난해 5648건으로 2년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월평균 상담제공건수도 2012년 5432건에서 2013년 7052건, 지난해 1만365건으로 크게 늘었다. 2006년 도입된 금연상담전화는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가 제공하는 무료 금연 프로그램이다. 보건학, 상담심리학 등을 전공한 전문 상담사가 길게는 2년간, 금연을 결심한 이용자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금연을 돕는 방식이다.
센터 관계자는 “2013년부터 상담전화번호(1544-9030)가 담뱃갑에 유통되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센터는 2013년 14명이었던 상담사를 지난해 21명으로 늘렸고, 올해는 35명까지 상담사를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부턴 주말상담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부터 평일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센터에 따르면 혼자 금연을 결심할 경우 성공률이 3∼5%에 그치는 데 비해 금연상담전화를 통한 금연성공률은 30일 기준 56.9%, 1년 기준 26.9%에 달한다. 센터 관계자는 “상담사가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독려하고 조언과 정보를 주기 때문에 혼자 금연에 도전할 때보다 성공률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도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의 영향으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흡연자가 지난해 4분기 791명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0% 늘었다고 7일 밝혔다.
금연클리닉은 금연 상담, 금연 보조제, 행동 강화 물품과 행동요법 등을 지원한다. 클리닉에선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 금연 보조제도 제공하고 구강청결제와 비타민도 지원한다. 무료로 금연 침 시술도 해주며, 6개월 후 금연에 성공하면 소정의 선물도 준다.
한편 지난해 12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190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새해 금연 여부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9.5%가 ‘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금연 이유에 대해 ‘건강을 위해서’(52.2%), ‘가격이 올라서’(31.9%), ‘세금을 더 낸다는 생각 때문에’(13.3%) 라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