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 vs '찻 잔속 태풍' 의견 엇갈려 - 가격 이외에 기술 경쟁력 수반돼야
구글이 조립식 스마트폰인 '아라'가 1월 공개를 앞두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이 조립식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폰에 대한 고정관념과 가격을 파괴하면서 삼성과 애플 스마트폰 양강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구글은 지난해 6월에 열린 개발자회의(I/O)에서 원가 50달러 수준의 조립식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라'는 구글이 디스플레이, AP, 통신모듈, 배터리 등 기본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폰 프레임을 공급하면 나머지 부품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 조립하는 스마트폰이다. 부품 원가를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기존 스마트폰 가격의 10분의 1도 안되는 금액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일본의 도시바와 대만의 콴타패널 등을 비롯해 여러 IT업체들이 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저가형 조립폰 등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저가를 무기로 성장 중인 중국 업체들에 위협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과거 조립형 컴퓨터에서 볼 수 있듯 사용자가 고가 부품을 구입해 초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제작할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도 견제를 받을 수 있어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디자인과 브랜드가 각광 받는 스마트폰 시장을 고려하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나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만 인기를 끄는 데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게임업계에서도 구글의 '아라폰'에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대중화됐을 경우, '아라폰' 스펙에 맞춤형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과 모바일게임 퀄리티가 PC온라인과 비슷해진 상황에서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큰 어필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 등이 대립하고 있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이미 이뤄졌고, 가격에 대한 부담을 크게 갖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스펙을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격 이외에도 기술 트렌드를 맞춰갈 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아라폰이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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