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로 억류 중인 이스라엘 군인 전원을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전원과 맞교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급 인사인 바셈 나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0일 오전 종료되는 일시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어려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수감자 전원을 대가로 (이스라엘) 군인 전원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이 같은 새로운 제안은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 속에 나온 것이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보건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한 나임은 “우리는 중재자들과 함께 영구 휴전을 협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는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나흘 더 연장하고 더 많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도 전했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데이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은 지난 28일 인질협상 핵심 중재국인 카타르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만나 휴전 기간 연장과 인질 추가 석방 안건 등을 논의 했다. 특히 번스 국장은 여성과 어린이로 한정됐던 인질 석방 대상을 남성과 군인으로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하마스가 인질로 억류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을 중요한 협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5년간 포로로 억류된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를 구하기 위해 2011년 팔레스타인 수감자 1000여명을 석방한 바 있다. 현재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7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24일 하마스와 나흘간 일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하마스가 인질 1명을 풀어줄 때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연료 등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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