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이사 게임 제작 현장 견학 - 온라인게임 통해 신입사원 선발

'변해야 산다' 끝없이 변화와 발전을 추구해야 살아남는 무한 경쟁 체제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10년 전에도 기업들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검증된 성공 사례를 쫓아가며 변신을 꾀하고 있었다. 2003년 12월 발행된 본지 104호에서는 '게임업계 따라잡기'에 나선 대기업들을 주제로 다뤘다. 제2의 벤처붐이라 할 수 있는 게임 열풍이 불면서 단순한 흉내 차원을 넘어 기업의 시스템을 재조정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에 나섰다는 것. 당시 제과기업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탈바꿈을 준비 중이던 오리온 그룹은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체험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직접 보드게임 카페를 방문하고, 게임 제작 현장을 체험할 예정임을 전했다.

다국적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이색 이벤트 '이-스트레트 챌린지4'를 개최했다. 토익이나 학점 위주의 채용 방식에서 탈피, 경쟁을 통해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였다. 미국의 게임 전문회사인 '스트레트 엑스(STRAT X)'사가 개발한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게임을 도입해, 가상의 기업 CEO가 돼서 기업의 마케팅, 재정, 위기관리 등 실제 비즈니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게 게임의 요령. 게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로레알에 특채로 입사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SK그룹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2000년 초부터 종로 본사 사옥 36층에 게임방을 마련했고, 이 같은 시스템을 자회사에도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당시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변화를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해석했으며, 부산외대 류현주 교수는 "온라인게임이 잇따라 대박을 거두는 등 게임업체가 시장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며 "덩치 큰 대기업들이 검증된 게임업체의 시스템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안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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