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서 전날 서울디자인어워드 시상식 열려
2등상에는 태국 2팀, 한국 1팀 등 3팀 선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로 자리매김한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올해 최고상(대상)에 튀니지의 ‘암포라’가 선정됐다고 서울시가 26일 밝혔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일상의 문제해결을 위해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 디자인 프로젝트에 상을 주는 국제 디자인 시상식이다.
암포라는 태양열과 공기 중 습기를 이용해 안전한 식수를 만드는 항아리 모양의 제품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물을 담아 두던 암포라라는 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특별한 장치 없이 도구 하나로 자연을 이용해 식수를 만들 수 있어 물 부족 지역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식수를 공급할 방법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인 도미니크 시얀마ACPI 프로모션 듀 디자인 대표는 “물 부족, 식수의 자율성, 플라스틱 쓰레기 등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스마트한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2등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는 3팀이 선정됐다.
창의성.혁신 부문에는 태국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교실의 변신’, 참여.협력 부문에는 태국의 ‘앙실라 굴 양식 파빌리온’, 영감.영향 부문에는 한국의 ‘제리캔 백’이 선정됐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교실의 변신’은 학교의 낡은 도서관을 시각장애 아동의 특수 조기 교육을 돕는 다감각 체험 교실로 리모델링한 프로젝트다. 시각장애 아동들은 교실 벽면에 설치된 학습 핀을 만지며 감각을 익히고 바닥의 장치를 통해 점자를 체험으로 배운다.
‘앙실라 굴 양식 파빌리온’은 굴 양식장 구조를 재설계해 생태 관광이라는 새로운 경제구조를 창출한 프로젝트다. 지역 어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고 쇠퇴하던 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제리캔 백’은 아프리카 어린이가 제리캔(물통)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운반 가방이다. 디자인과 방수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가방 뒷면에 반사판이 부착되어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인다.
제리캔 백은 한국의 디자이너가 만들었으며 제리캔 주식회사는 이 가방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시상식은 전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직접 상을 수여하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서울디자인어워드 공모 주제는 ‘사람과 사회,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디자인’이었다.
서울시는 과거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서울디자인어워드로 명칭을 바꿔 올해부터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디자인’으로 범위를 확장해 시상했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단에 국제 전문가를 대폭 추가했으며 시상과 접수 분야도 확대됐다.
올해는 참여국 수는 46개국으로 전 회 대비 1.6배 늘었으며 응모작 수 또한 356개로 3.5배 늘었다고 시는 전했다.
심사위원회가 선정한 대상 후보 10개 작품은 DDP 디자인랩 1층 D-숲에서 전시된다.
일반 시민을 상대로 특별상인 ‘시민상’을 결정하는 투표가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수상작은 서울디자인어워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DDP 둘레길 갤러리에 수상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 여러 나라의 디자이너와 각 국의 대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을 보니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세계적인 디자인어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