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자동차와 BC카드 간의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갈등으로 인해 2015년 1월 1일부터는 BC카드를 이용해 현대차 차량을 구매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BC카드 간의 가맹점 계약이 내년 1월 1일자로 종료되는 가운데 양측은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BC카드 측에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BC 체크카드 수수료율일 1.3%로 낮춰달라 요구하고 있지만, BC카드는 KB국민카드 수수료율과 동일한 1.5%에 맞춰야 한다며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BC카드와 현대차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9%,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3%다.

현대차는 지난달 KB국민카드와의 협상에서 1.85%이던 기존 수수료율을 1.5%로 내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는 BC카드가 주장한 수수료율 1.5%는 카드 수수료율 체계와 원칙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드복합할부는 신용공여기간이 1~2일에 불과하고 카드대금이 연체될 위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체크카드와 성격이 비슷해 KB국민카드와도 체크카드 수수료율에 맞춰 조정하기로 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BC카드는 신용카드(1.9%)나 체크카드(1.3%)의 수수료율도 아닌 제 3의 새로운 수수료율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이원화한 수수료율 체계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BC카드와 협상이 결렬되자 카드 가맹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BC카드가 신용카드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인 1.5% 이하로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양측간의 추가적인 협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BC카드가 협상장에 나온다면 언제든 추가 협상을 할 수 있다”며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 이견으로 BC카드 고객이 차량을 사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이번에 전체 카드 취급액 중 5.8%를 차지하는 BC카드와 협상을 마무리 짓더라도 신한카드(2월, 16%), 삼성카드(3월, 19%) 등과 내년초 잇따라 가맹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논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