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내년 4월 29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2015년은 ‘선거 없는 해’로 전망됐지만 이를 깨고 정국 판을 흔들 수 있는 선거가 펼쳐짐으로써 결과에 따라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해당 지역은 일단 야권 우세이지만 여당의 반란도 충분히 나올 수 있어 섣불리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

통진당 해산에 의원직 상실로 이어지면서 이상규, 김미희, 오병윤 전 의원들의 지역구인 3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각각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을이다. 진보 성향의 의원들이 당선된 지역이어서 야권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관악을은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한 번도 현재의 여권이 이기지 못했다. 성남중원은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이상락 후보,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 19대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통진당 김미희 후보가 당선하며 여야가 번갈아 당선자를 낸 지역이다. 이에 이 지역은 내년 선거 최대 접전지로 꼽히고 있다.

호남 지역인 광주 서을은 새정치연합이 전통적으로 강세인 지역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ㆍ곡성)의 당선에서 보듯 호남 민심이 흔들리며 대반전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이상규ㆍ김미희ㆍ오병윤 등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다. 이들이 출마할 경우 야권 성향표가 분열될 수 있다.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2년차에 들어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과 내년 2월 새로 선출될 새정치민주연합당대표의 입지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