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토요타와 납품계약
전동화 공격적 전환도 유의미
미시간공장 ‘마더 팩토리’ 役 부각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와 10년간 200GWh 규모의 대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세계 완성차 ‘톱10’ 기업 중 9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토요타가 3년 연속 글로벌 시장 1위 기업인 데다가 공격적으로 전동화 전환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토요타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55만8000여대(렉서스 등 산하 브랜드 포함)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특히 토요타 전체 차량 판매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곳이 북미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판매량 중 20% 이상(약240만7000대)을 북미에서 판매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북미 시장 2위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 토요타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는 북미 대중 자동차 브랜드 로열티 1위를 기록하는 등 재구매율이 높은 브랜드”라며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HEV) 모델인 프리우스를 통해 친환경 이미지가 구축돼 있어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 전부터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30종을 출시 총 350만대(토요타 250만대, 렉서스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 중 북미 시장에서는 연간 100만대 규모를 판매할 예정이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토요타의 북미 전기차 핵심 부품사로 자리매김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1위 업체 GM에 이어 2위 토요타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사실상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모두 마련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토요타, GM을 포함해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르노·닛산, 스텔란티스, 혼다, 포드, 지리까지 세계 10위 완성차 회사 중 9개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특히 자국 기업 위주로 공급망을 꾸리는 보수적 성향이 짙은 일본 기업을 사로잡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혼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처음으로 일본 기업과의 협력 물꼬를 텄다. 이에 더해 이번 토요타와의 협약으로 일본 기업에 대한 장벽을 완전히 낮추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납품을 위해 미시간 공장에 4조원을 투자한다. 미시간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0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시간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미시간 공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 및 건설하고 있다. 신규 공장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기존 미시간 공장의 운영 노하우와 신기술 도입 및 확산 전개가 필수적이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