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여파 남아 있어…주력 품목 지켜봐야”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교역 조건은 3개월 연속 좋아졌지만, 수출·수입 물량 감소세가 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2.06(2015년 100 기준)으로 지난해 7월보다 0.6% 떨어졌다. 5월(-0.3%)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이다.
품목별로 보면 화학제품(6.9%), 운송장비(17.9%) 수출물량은 증가했으나 석탄및석유제품(-27.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 등의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9.5% 떨어진 123.81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하락을 나타냈다.
운송장비(21.9%)와 기계및장비(4.7%) 수출금액은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3%), 석탄및석유제품(-35.0%) 등의 수출금액이 감소한 결과다.
7월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12.1% 떨어진 122.01를 가리켰다. 수출물량과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석탄및석유제품(17.0%), 화학제품(2.3%) 수입물량이 증가했으나 광산품(-22.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2%)가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41.16로 1년 전보다 23.3% 떨어지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기장비(0.6%) 등의 수입금액은 늘었으나 광산품(-39.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9.8%) 등이 줄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67으로 1년 전보다 4.4%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8% 상승한 107.01로 3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동월 대비 상승했다”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해 전년동월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여전히 수출입 물량보다 금액이 더 낮은 이유에 대해 “유가 하락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향후 전망은 유가 흐름이나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등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세계 경제 상황에 달려 있어 추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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