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올해 1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물 없는’ 라면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업체는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취급상품을 다양화하고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물 없는 라면 사업에 올인하는 식품업체는 오뚜기와 삼양식품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콕콕콕 라면볶이’로 일찌감치 국물 없는 라면시장을 선점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콕콕콕 라면볶이’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삼양식품을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라면업계 2위 자리까지 올랐다.
오뚜기는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콕콕콕 라면볶이’의 경쟁력을 위해 짜장에서 스파게티, 치즈 등으로 취급 상품을 빠르게 다양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월평균 350만개에서 올해는 400만개까지 판매량을 늘린다는 야심이다.
2위 자리를 빼앗긴 삼양식품도 지난해 중반 국물 없이 먹을 수 있는 ‘불닭볶음면’을 내놓고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올해 판매목표는 월 1000만개다. 이를 위해 올해 ‘불닭볶음면’ 광고 및 이벤트 판촉을 강화하기로 했다. 온ㆍ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홍보도 준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또 젊은층이 몰리는 편의점을 무대로 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친다는 전략이다.
비빔면시장의 절대강자인 팔도도 움직임이 빨라졌다. 팔도도 지난해 11월 ‘불낙볶음면’을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가세했다. 이 제품은 지난 12월 100만개가 팔렸다. 올핸 130만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팔도는 베스트셀러인 ‘팔도비빔면’과 신상품 ‘불낙볶음면’을 쌍두마차 삼아 오뚜기와 삼양식품이 각축전을 벌이는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구상이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도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고추장 숯불구이맛 타입의 비빔용기면 ‘하모니’를 내놓은 것. 농심은 하모니를 통해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경쟁사의 발목을 잡고 틈새시장으로 주목받는 국물 없는 라면시장도 공략한다는 이중 포석이다. 농심의 이 같은 포석은 일단 성공적이다.
농심에서 개발한 ‘하모니’는 매운 맛과 숯불의 깊은 풍미, 푸짐한 건더기 등의 3대 전략이 젊은층에 어필하면서 시판 열흘 만에 50만개 이상 팔리는 등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농심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상품 다양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의 올해 판매목표는 월 200만~300만개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면업체마다 신세대의 입맛을 공략할 국물 없는 비빔라면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1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선후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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