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어르신 장수지팡이 전달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내년도 노인복지 예산을 올해보다 10.3% 늘린 25조6000억원을 편성해 노인일자리를 역대 최고 수준인 103만 개까지 확대하고, 기초연금도 33만4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어르신들의 소득, 건강, 돌봄 등 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열고 "보건복지부는 노인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생활에 불편하신 점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챙기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념식엔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 축사에 이어서, 올해 100세를 맞으신 어르신 2623명을 대표해 김영실, 김택수 어르신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대통령 부부의 축하카드와 청려장(장수지팡이)을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이 전달했다.

현재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남자 1526명, 여자 7403명으로 모두 8929명(8월말 기준)이다. 청려장은 명아주란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장수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통일신라 때부터 임금이 하사하는 전통이 내려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 사회에서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해 온 개인·단체 등 유공자 183명에 대해 국민훈장(2명), 국민포장(2명), 대통령표창(15명), 국무총리표창(19명), 장관표창( 145명) 등이 수여됐다.

국민훈장 석류장은 고대옥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 자문위원장이 받았다. 고 위원장은 40년 넘게 지역 노인들의 화합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한 모범노인으로 독거노인, 암환자 등을 위한 익명 기부 및 병수발 등 헌신적인 봉사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기초의원으로서 자원봉사센터 신설 조례를 발의·제정하는 등 노인복지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같은 석류장을 수상한 최윤정 고양시 대화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은 다양한 욕구를 지닌 노년층의 수요에 맞게 지역특성과 환경 변화를 반영한 노인복지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개발해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회복지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노인복지 전문가 인재양성에 노력한 공적이 인정됐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고,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이 대독했다.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은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노인들에게 다양한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체육행사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노인복지법' 제6조에 따라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2일 노인의 날로, 매년 10월을 경로의 달로 지정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엔 이기일 복지부 1차관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정의당 이정미 당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신동근 위원장을 비롯해 대한노인회 등 노인단체 관계자, 훈·포장 수상자와 가족 등 3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