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4시께 석방…영장심사 시작부터 18시간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27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 준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3시50분께 전날부터 진행된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각 결정으로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이 늦은시간에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께, 또 아직 잠 못 이루고 이 장면을 보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않고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제 모레면 즐거워야 마땅한 추석이지만, 국민들의 삶은, 우리의 경제, 민생 현황은 참으로 어렵기 그지없다”면서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 나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기를 정부여당도, 정치권 모두에게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사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발언에 이어 다른 질문을 받지 않고 이동했다. 이 대표는 단식 회복치료차 머물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당선된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마중을 나왔고, 정청래·고민정·서영교·박찬대·장경태 등 최고위원들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민형배·김병기·정태호·윤영덕·박홍근·김성환·이소영·조오섭·이해식·위성곤 의원 등 많은 의원들이 자리했다.

이곳에서는 지지자들이 군집해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정문을 통해 걸어나오자 이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면서 그를 반기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날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21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전날 영장심사가 진행됐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