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5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직을 상실한 지 약 5개월 만에 강서구청장직을 되찾는 선거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이를 놓고 민주당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고 민심을 꺾어보겠다는 오만과 오기의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간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이번 보선 구도는 자연스럽게 ‘윤석열 정부 대 거대 야당’으로 흐르고 있다.
민주당은 “보궐선거를 만든 장본인을 재공천한 일은 전무후무하다”며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후안무치의 끝판왕 김태우 후보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청장이 이번 보선을 촉발한 원인 제공자이자, 윤 대통령의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사면·복권된 점을 강조한 것이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전 청장은 지난 5월 ‘문재인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직을 상실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 내 이뤄진 사면·복권을 놓고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 같은 상징성이 있는 김 전 청장이 국민의힘 후보에 오르고, 민주당이 정부 심판론을 꺼내들면서 선거 구도는 자연스럽게 ‘야당 심판 대 정부 심판’으로 흐를 전망이다. 민주당이 앞서 전략공천한 진교훈 후보자가 경찰청 차장 출신으로 여야 후보가 ‘검찰 대 경찰’인 점도 각 지지층을 결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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