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샤오펑 모델 P7i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올해 4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샤오펑 모델 P7i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업체에 반도체 등 전자부품을 중국산만 사용하라는 내부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날 요미우리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에서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공업정보화부 장관을 지낸 인사가 지난해 11월 중국 자동차 관련 업체를 소집해 “중국 기업의 국산품 부품을 사용하라”고 구두로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외국 자본을 배제한다는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지시라고 분석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해당 지시를 내린 인사는 중국산 부품 사용률에 대한 수치 목표를 세울 것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상은 전기차에 사용하는 반도체 등이다. 수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전기차 업체에 벌칙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전기차 분야 공급망을 국내에서 완결하려는 의도”라며 “앞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의 부품 업체가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는 이달 1일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업무 방안’을 발표하고 자동차산업 공급망의 원활성 확보를 위해 공급망 안전을 감독하는 틀을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전자부품의 중국산 사용률 검사나 차량용 배터리 인증제도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부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8800억위안(약 709조원)에서 2028년 4조8000억위안(약 87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