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조현아 ‘땅콩회항’사건과 관련,공무상비밀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조사관이 24일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특별자체감사를 벌이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어느 선까지 책임을 물을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은철 국토교통부 감사관은 “지휘관리라인 쪽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대한항공 출신을 조사관으로 파견보낸다던지, 검찰에 수사의뢰한 A조사관이 대한항공 공식계통과는 다른 루트(여 상무)에 연락을 한 점 등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신 감사관은 어느 선까지 책임을 물을 것인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말 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3일 대한항공 출신인 A 조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다음날인 24일 10시부터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김포공항 인근의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김 조사관의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 기록 등을 확보 중이다.
특별자체감사를 진행중인 국토교통부 감사관실은 대한항공 출신인 A 조사관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이후 여 상무와 30여차례 통화와 문자를 통해 연락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 간의 연락은 조사가 시작된 8일부터 사흘동안에 집중됐다. 신은철 국토교통부 감사관은 “통상적으로 조사관은 항공사 해당 부서와 연락을 주고 받거나, 그 횟수 역시 많지 않다”면서, “A 조사관이 해당부서가 아닌 여 상무와 연락을 30여차례 주고받은 일은 굉장히 의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 조사관은 조사차원에서 여 상무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사관은 “문자 메시지 내용과, 조사기관 동안 여 상무와 실제로 만났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검찰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관실은 A 조사관이 이 사건 전 부터 여 상무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 했으나, A 조사관은 연락만 가끔 주고받는 사이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상무는 ‘땅콩회항’사건 이후 직원들에게 이메일 보고를 삭제지시하고, 다른 승무원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등 사건을 주도적으로 은페, 축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조사관 6명가운데, 항공안전감독관 2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조사의 공정성에 의심을 받았다. 또 박창진 사무장이 조사를 받을 때, 여 상무를 19분간 동석시켜 ‘대한항공 봐주기’논란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