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20~49세女 300명에 최대 200만원 지원
서울시 지원받는 150명, 중위소득 180% 이하여야
손해보험협회 지원 대상 150명은 소득 수준 무관
손해보험협회, 서울시와 업무협약…40억원 기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여성 300명에게 난자동결 시술비용 최대 200만원을 9월1일부터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비용은 서울시가 150명, 손해보험협회가 150명을 지원하기로 해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 액수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라고 시는 전했다.
서울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은 올해 3월 발표한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 1탄으로, 추후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미혼 여성들 사이에서 난자동결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실제로 난자동결 시술은 2019년 599건에서 2020년 640건, 2021년 1323건, 2022년 1131건으로 최근 2~3년새 급증 추세다. 또한 미혼여성의 69.8%, 기혼 여성의 64.0%가 난자 보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난자동결 시술은 회당 250만∼500만원이 들며 건강보험 급여항목에도 해당하지 않아 전액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이에 시는 20~49세 여성에게 난자 채취를 위한 사전 검사비와 시술비용의 50%(최대 200만원)를 지원한다. 보관료, 입원료, 난자 채취와 상관없는 검사비는 제외된다.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한 지 6개월이 지난 20∼49세 여성 300명이다. 300명 중 서울시가 150명, 손해보험협회가 150명을 지원한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150명은 소득수준이 중위소득 180% 이하인 사람 중 난소기능검사 점수를 반영해 선정한다. 손해보험협회가 지원하는 나머지 150명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9월1일 이후 시술부터 적용되고 난자채취가 완료된 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9월 개설되는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홈페이지 ‘몽땅정보 만능키’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손해보험협회와 ‘저출생 위기 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사업에 따른 난자동결 시술비용을 절반씩 부담한다.
업무협약식에는 오세훈 시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과 회원사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손해보험협회에서는 서울시 저출생 위기 극복 사업을 위해 2026년까지 총 40억원을 기부한다. 이는 난자동결 시술과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3년간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서울시 저출생 위기극복 사업에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시와 손해보험업계가 함께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금감원도 금융산업이 사회와 국민경제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손해보험협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덕분에 이번 사업을 전국 최대 규모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과거와 달리 여성의 출산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난자동결 시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여성들에게 임신·출산이 행복한 선택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